도서리뷰 / / 2023. 3. 15. 08:10

사기4_사기열전(1)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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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4_사기열전(1)

 

사기시리즈 4번째 주제로 사기열전을 시작합니다.

사기열전은 총 4부로 나뉘어 도서 리뷰를 할 예정이며, 오늘은 1편입니다.

 

 

사기열전 또한 사기세가처럼 양이 워낙 방대하여 나눠서 책 리뷰를 하는 것입니다. 차례대로 이어서 리뷰 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매일 방문하셔서 리뷰를 차례대로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고 구독, 좋아요~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기열전]은 [본기]와 [세가]에 실린 황제와 왕, 제후들을 제외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량은 사기세가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약 70편에 달하고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뛰어난 문체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기열전은 ‘전기문학’의 효시로 꼽힙니다.

사마천은 새 시대를 연 주역들을 높이 평가하여 세가나 열전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으면서도 열전의 첫 번째 인물로 은나라 주왕의 신하들이자 주나라에 은나라가 멸망하자 귀순을 거부하고 수양산에 들어가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를 거론하면서, 절개를 지킨 구체제의 수호자들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권 61. 백이열전 – “저 서산에 올라 고사리나 뜯어 먹고 살아야 할지,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고도 잘못을 모르지”

 

권 62. 관안열전 – 제환공을 도와 패업을 이룬 명재상 관중과 1세기 후 제경공을 도와 중흥을 이끈 명재상 안영의 합전입니다. 관중은 제환공의 공자시절, 그와 공위를 다투었던 소백의 후견인으로서 제환공을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적도 있었으나 친구인 포숙아의 적극적 추천으로 제환공을 모시고 상업을 농업만큼 중시하는 농상병중과 부민을 통한 부국강병을 역설해 ‘상가’를 창시하고 제나라를 춘추시대의 첫번째 패자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관중의 비범한 능력도 능력이지만, 능력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자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기용하여 국정을 맡긴 제환공의 결단을 더 높이 사고 싶습니다.

 

권 63. 노자한비열전 – 도가의 창시자인 노자와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의 전기입니다.

유가의 시조인 공자가 <세가>에 편제된 반면 도가와 법가는 [열전]에서 다루는 것을 보아 사마천의 사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가 살던 한무제 시기에 유학이 국학의 위치로 격상되었고, 사마천 본인 또한 유학자인 동중서에게 수학하였음을 상기한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 합니다.

 

권 64. 사마양저열전 –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의 병법가 전양저의 전기입니다. 저서 ‘사마법’으로 유명합니다.

 

권 65. 손자오기열전 – ‘손자병법’의 저자로 유명한 손무와, 그의 후손인 손빈 및 ‘오자병법’의 저자인 오기에 관한 합전입니다.

손무는 제나라 출신으로 오왕 합려에게 등용되어 초나라를 격파하는데 크게 활약한 장군이었습니다. 손빈은 손무의 후예로 손자병법을 계승/발전시킨 ‘손빈병법’을 저술했으며, 동문수학한 방연의 배신으로 두 다리를 잃고 앉은 뱅이가 되었으나 후에 제 위왕의 군사가 되어 위나라의 장군으로 나선 방연을 전사시켜 원수를 갚았습니다.

오기는 위의 장군이었으나 모함을 받아 초에 망명해 국세를 크게 신장시킨 인물입니다.

그가 병졸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며 고락을 같이하여 존경을 사자, 오기에게 은혜를 입은 한 병사의 어머니가 ‘이제 아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오기를 위해 싸울 테니 근심이 크다’고 하며 통곡한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권 66. 오자서 열전 – 춘추시대 말기 오왕 합려를 도와 패업을 이룬 오자서의 열전입니다.

오자서는 초나라 출신이었으나 부친과 형이 초평왕에게 처형된 후 복수를 다짐하며 오나라에 망명, 합려의 즉위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뒤 장군 손무와 힘을 합쳐 초나라를 격파하고, 이미 시체가 된 초평왕에게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함으로서 복수를 완수하였습니다. 그러나 합려 사후 뒤를 이은 부차와 대립하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오자서가 초나라를 떠날 때, 그의 친구인 신포서와 나눈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자서가 말하길 “나는 반드시 초나라를 뒤엎고 말 것이다.” 라고 하자 신포서는

“그렇다면 나는 반드시 초나라를 지킬 것이다.”라고 응수했다고 합니다.

후에 오자서가 초나라를 깨고 초평왕의 시신을 능욕하자 신포서는 진나라로 달려가 밤낮으로 울며 구원을 요청하자 이를 불쌍히 여긴 진애공이 “비록 초나라가 무도하나 이런 충신이 있으니 어찌 망하도록 놔둘 수 있겠는가?”

하여 원군을 보내 오군을 물러가게 하여 초나라의 멸망만큼은 막아냈다고 합니다.

 

권 67. 중니제자열전 – 공자의 제자 일흔세명에 관한 내용입니다.

공자의 많은 제자들 중에서는 용맹함으로 으뜸인 자로, 유일하게 공자가 더불어 논할만하다 평했던 안회, 수완에 뛰어나 많은 부를 쌓았던 자공 등이 유명하지만 그 중에 ‘자우’라는 인물에 대한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오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담대멸명은 자가 자우로 용모가 매우 못생겼다. 그가 가르침을 청하러 왔을 때 공자는 그의 재능이 얼마 되지 않으리라 여겼다…(중략)… 자우가 정확한 이치로 제후들 사이에 명성이 널리 알려지자 공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탄식했다.

“내가 용모로 사람을 취하였다가 자우에게 실수했구나!”

인의군자의 상징인 공자님마저도 겉으로 보이는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셨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권 68. 상군열전 – 전국시대 과감한 변법으로 진()나라를 최강의 군사대국으로 만든 상앙의 사적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앙은 효공에게 출사해 다방면에 걸친 대개혁을 단행해 부국강병을 이루었으며 20년간 재상을 지내며 엄격한 법치주의 정치를 폈으나 뒤를 이은 혜문왕의 원한을 사 반역죄로 처형되었습니다. 저서로 '상군서'가 있습니다.

 

권 69. 소진열전 – 종횡가의 대표적인 인물인 소진의 전기로서 전국시대 최강대국인 진나라에 맞서 한, 위, 조, 제, 초, 연, 조의 육국을 연합하는 ‘합종책’을 내세운 인물입니다.

 

권 70. 장의열전 – 진의 재상으로 소진의 합종책에 대항해 주변국을 하나하나 동맹국으로 만들어 고립된 적을 각개격파하는 ‘연횡책’을 제시하여 진나라의 천하통일에 발판을 마련한 장의의 사적입니다. 그는 원래 초나라 사람으로 도둑으로 몰려 모된 매질을 당해 반죽음이 되었으나, 이를 한탄하는 아내에게 '혀만 무사히 남아있으면 천하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하며 껄껄껄 웃었다고 합니다.

 

권 71. 저리자감무열전 – 진시황이 육국을 병탄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운 저리자와 감무의 열전입니다. 진 혜문왕과 소양왕의 시기에 활약하며 적으로 적을 제압하는 ‘이이제이’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 72. 양후열전 – 전국시대 진 소양왕의 숙부이자 승상인 양후 위염의 전기입니다. 명장 백기를 기용하여 영토를 대폭 넓혔으며 세 번이나 재상에 올라 권세를 누리지만 나중엔 범수의 모략으로 면직되어 억울함과 울분 속에 죽게 되는 권력 무상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권 73. 백기왕전열전 –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최고 명장인 백기와 왕전의 합전입니다.

백기는 장평 대전에서 조괄(전국시대의 원균)이 이끄는 조나라 군사를 대파하고 포로 40여만명을 산채로 묻어버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후에 범수의 견제로 진소양왕의 미움을 사 자결을 명 받았는데, “장평에서 아무 죄 없는 조나라 병사 수십만을 갱살했으니 실로 죽어 마땅하다.”고 하며 목숨을 끊었습니다.

왕전은 진시황제의 장수로 아들 왕분과 함께 천하통일에 대공을 세웠습니다.

왕전은 백기와 달리 전쟁에 나설 때마다 은상을 재촉하여 다른 뜻이 없음을 밝혀 의심을 거두게 만드는 처세술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두 명장의 서로 다른 행보가 흥미롭습니다.

 

권 74. 맹자순경열전 – 유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맹자와 순자에 관한 전기입니다. ‘맹모삼천지교’의 일화는 <사기>에 등장하지 않고, 전한의 유향이 지은 [열녀전]에만 등장하기에 후대의 창작일 수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권 75. 맹상군열전 – ‘전국사군자’중 한명인 제나라 맹상군의 사적입니다. 맹상군은 가산을 기울여 빈객들을 우대하자 그의 집에 기거하는 식객이 3천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맹상군이 모함을 받아 관직을 삭탈당하자 3천에 달하는 식객들이 하루아침에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식객들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풍환이라는 자가 기지를 발휘해 맹상군을 복직시켜주었으나 맹상군은 이미 마음이 크게 상해 자기를 떠난 식객들을 도로 받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풍환이 말하길 “존귀하면 따르는 사람이 많고 빈천하면 친구가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아침 시장에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저녁 시장에는 발길이 뚝 끊어집니다. 이는 사람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저녁 시장에는 그들이 찾는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니 맹상군이 납득하고 다시 식객들을 대우하였다고 합니다.

 

권 76. 평원군우경열전 – 조나라의 평원군 조승과 그의 친구 우경의 전기입니다. 강력한 진나라 군사가 조나라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조왕은 초나라에 원군을 청하기 위해 조승을 보냈는데, 조승은 집안의 식객들 중 지용에 뛰어난 스무명을 뽑아 데려가기로 하였습니다. 19명을 선발했으나 한 사람을 고르지 못하자 모수라는 자가 스스로를 천거하였으며 결국 모수의 기지로 초나라의 원군 약속을 얻어내었습니다.

우경은 동시기 조나라의 전략가로서 장평대전 직전 초, 위와 연합해 진나라를 압박하는 작전을 제시했으나 묵살되어 장평대전의 비극을 막지 못하였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 1편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사마천 책 리뷰를 궁금해 하시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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